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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을 했을 뿐인데 학교 생활이 망해버렸다..
작가 : 원소연
하나부터 열까지 풋풋 그 잡채

짝사랑을 했을 뿐인데 학교 생활이 망해버렸다..

  • 등록일2024.03.07
  • 조회수5088
1화
'유현아, 너도 신입생 환영회 갈 거야?'
'아니, 나 집 가야 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김유현의 곁으로 여자들이 몰려들었다.
”뭐? 너 없으면 무슨 재미야. 같이 가자.“
”그래 김유현. 다 친해질 수 있는 날이잖아.“
”오늘은 안돼.“
”왜 안 되는데?“
'피규어 닦는 날이거든.“
모두 생각하지 못한 답변인지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에이. 피규어는 내일 닦으면 되지.'
'오늘 하기로 정해진 일이니까 오늘 해야 해. 그리고 미안한데 비켜줄래? 지금도 늦었거든.'
김유현은 매정하게 강의실을 떠났다.
'아리야, 너가 말해 보면 안돼?'
'어? 내가?'
'그래. 너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면서!'
김유현이 떠나자마자 아이들이 내게 몰렸다.
'내가 말해도 똑같을 텐데.'
이미 저 멀리 집으로 떠나는 유현을 향해 동기들이 등을 떠밀었다.
주춤주춤 김유현을 따라 출발했다.
'유현아, 잠깐만!'
내 부름에 유현은 뒤를 돌아봤다.
'왜, 병아리.“
”아이, 진짜. 병아리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별명을 부르고 질색하는 내 모습에 김유현이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웃었다.

2화
고백의 순간, 유현은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내게로 손을 뻗었다.
내 머리에 묻은 것을 떼어주는 손길에 입을 다물었다.
'됐다.'
'... 고마워.'
'이런 걸로 뭘. 우리 친구잖아.'
그러나 달아올랐던 마음은 친구라는 말에 다시 용기를 잃었다.
하려던 말을 이어서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명백한 카운터 펀치가 들어왔다.
'난 네가 친구라서 좋아.'
'... 아.'
'다른 애들처럼 귀찮게 안 해서.“
제대로 고백도 안 했는데 차인 썰 푼다.
'아, 어... 그렇구나.'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친구해 줘.'
김유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맑게 웃었다.
'표정이 왜 그래?'
'아무래도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봐.'
'그런 것 같긴 했어. 들어가. 늦었다.'
되지도 않는 표정 관리를 꾸역꾸역 했다.
이 모든 상황이 이해 가지 않았다.
분명 나랑 자주 다니고, 말하지도 않은 흑기사도 해주고, 이렇게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다 나에게만 하는 행동인데 이게 어떻게 그린라이트가 아니야?
자꾸만 속에서 열불이 났다. 어장도 아니고 이게뭐야.
지금이라도 뒤를 돌아서 따져볼까? 어차피 말하려고 결심했던 거 마음이라도 토해 내?
'유현아!'

3화
'수업 듣는 날은 나랑 저녁 꼭 먹기.'
'그거면 돼요?“
긴장하며 기다린 대답은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그리고 학생회 꼭 들어오기.“
'그건 아까 면접 볼 거라고 했잖아요.“
승훈 선배가 내놓은 대답 모두 별로 어렵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것도 따지고 보면 오히려 내가 이득인 것 같은 조건들에 흔쾌히 대답했다.
'알겠어요. 저 약속 지킬게요.'
'그래, 아리가 들어오면 정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
선배는 내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른 사람이 했다면 질색했을 행동이었지만, 이상하게 선배가 하는 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난 아리가 마음에 들거든.“
선배가 웃는 모습에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가.
하지만 선배와 함께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걸 안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오~ 둘이 뭐야? 요즘 붙어 다니네?'
'뭐임? 최승훈 여자친구 생김?“
승훈 선배는 학생회장이라서 그런지 학과 내에 아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면, 꼭 학과 사람들이 우리를 엮으며 아는 체했다.
'오, 뭐야. 남자친구 일 도와주려고 학생회 된 거야?'
'그런 거 아니에요!'
게다가 내가 학생회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렇게 엮어 보는 사람이 배로 늘어났다.

4화
그 말과 함께 승훈 선배가 발걸음을 옮기는 소리가 들렸다.
기분이 이상했다.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아무 사이가 아니라는 건 내가 제일 잘 아는데.
'아니, 안 되겠는데.'
코끝이 시큰해질 찰나 김유현의 대답이 들렸다.
“아리는 내가 챙겨.”
흔들림 없는 목소리였다.
누군가 내게 가까워지는 발소리가 들렸다.
이내 내 앞에 그림자가 졌다.
“그러니까 형은 여기 있어.”
'가자, 변아리.'
'어? 응….“
김유현은 내가 이곳에 있다는 듯 망설임 없이 말했다.
자신을 잡고 지탱하라는 듯 손을 뻗었다.
'으, 춥다.'
밖에 나오자마자 칼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추워?'
'응, 술이 확 깨는 것 같은데.'
김유현은 내게 겉옷을 건넸다.
'어우, 야 너도 추워. 너 입어.'
'그렇게 말할 거면 떨지나 말든지.'

5화
선배는 그날의 이야기를 아는 듯한 뉘앙스였다.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이 됐다.
'아니면, 지혜 때문에?'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선배가 다시 물었다.
아니라고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멈칫한 순간부터 이미 대답이 됐을 테니까.
'선배는 정말 눈치가 빠르시네요.'
'글쎄 사실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바로 아셨어요?'
'아리 너 일에는 그렇게 되더라.'
'그래요?'
'관심이 많이 가서 그런가 봐. 너한테.'
'기분 나쁘진 않네요. 든든한 뒷배 하나 생긴 것 같아서.“
'...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네?'
'아니야. 못 들었으면 됐어.'
선배가 어깨를 으쓱였다.
'이제 가봐야겠다. 곧 수업 시작하겠네.'
'늦으신 거 아니에요? 얼른 가세요.'
'아리도 잘 가.'
'네, 선배. 오늘 덕분에 감사했어요.'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섰을 때였다.
'뭐야, 아리네.'
'아, 안녕하세요. 선배.'
'여기서 뭐 해?'
MT에서 같은 조였던 상진 선배가 반갑게 인사했다.
'아, 수업 끝나서 이제 가려고 했어요.'
'오, 그래? 밥은 먹었어?'
'아, 방금 승훈 선배랑 먹었어요,'
'최승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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